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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혼잣말] 요즘 기업은 꼼꼼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저는 꼼꼼한 성격입니다?

 

얼마 전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기간제 직원을 뽑았다.

우리부서에서 딱 1명을 뽑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했다.

그 많은 사람들의 자기소개서를 읽다가 보니 가장 많이 보이는 말이..

바로 '저는 꼼꼼한 성격입니다.' 였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아도

꼼꼼한 성격은

자기소개서에 적을 만큼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나도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때

꼼꼼한 편이라고 적어 냈었던 것 같다.

 

 

 

조금 다르게 얘기하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기업은 꼼꼼한 성격의 사람을 뽑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기업은 꼼꼼한 사람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회사를 다녀보니 현실은 조금 다른 것 같다.

기업은 꼼꼼한 사람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적당히 꼼꼼한 사람을 원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요즘 우리는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업무량을 처리해야 하고,

그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수많은 변수를 맞이하게 되기 때문에

꼼꼼하기 보다는

조금 덜 꼼꼼하더라도 신속한 업무 처리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좀 더 간단하게 말하면

요즘과 같은 복잡계에서는

정확성이나 디테일보다는

스피드와 방향성이 더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즉,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20%의 속도와 80%의 정확성

 

우리회사에서 많이 통용되는 말이다.

속도와 정확성을 각각 100%로 보았을 때,

사업 추진에서 필요한 각각의 수치이다. 

 

오랜기간 고민고민해서 사업을 시행하기 보다는

일단 큰 그림만 그린 후 사업에 착수하고,

혹시 잘못된 것이 있으면 진행하면서

수정하고 바로 잡아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의성이 있는 사업이나 업무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꼼꼼하게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나중에는 아무것도 안되는 경우가

정말 최악의 케이스다.

 

요즘은 틀린 선택보다는 늦은 선택이 더 나쁜 선택이다.

 

왜냐면 틀린 선택은 수정하면 되지만,

늦은 선택은 수정할 시간조차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기업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인생의 목표를 정했지만,

오랜기간 고민하느라 우물쭈물 하느라

시간만 보내고 시작도 못하기 보다는

 

조금 덜 준비가 되었더라도

일단은 방향만 맞으면

빨리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은 삶에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 

아닐까?

 

- 우리동네법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