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ch one?
회사가 중요한가? 가정이 중요한가?
내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할 때
임원면접에서 들었던 질문이다.
나의 대답은...
"가정"이었다.
그러자 면접관님 중에 한분께서
그 이유를 물어보셨다.
그 이유는 "가정이 불안하면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안 잡히니깐 그렇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었다.
그 생각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입사 8년차를 바라보면서
현재에도 그 때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회사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회사보다는 가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회사에서 알면
'이런 배은망덕한 놈이 있나?'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나에게는 가정이 더 중요하다.
소통과 단합은 부어라 마셔라하는 회식에서만?!
우리회사는 업무시간에는
아무 교류 없이 일만 하다가
꼭 저녁만 되면
소통이니 단합이니 한답시고
회식을 한다.
나는 회식을 잘 도망친다.
내가 집에 가야한다고
회식에 빠진다고 하면
이것저것 눈치를 주면서 말이다.
술 한잔 기울여야
좋은 선후배가 되고
그 다음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야
즐거운 회식이었다는
꼰대(?) 문화가 아직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보란듯이
꿋꿋하게 회식을 도망친다.
근무시간 중 같이 웃고 울면서 쌓아가는 전우애
진정한 전우애(?)는
회식시간이 아니라
근무시간 중에 쌓이는 것 같다.
물론
하루를 마무리하고
소주한잔 기울이면서
그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은 시간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근무시간 중에 서로 울고 웃고
모로는 것은 같이 고민하고, 같이 실패도 해고,
같이 상사에게 깨져보기도 하고,
고객에게 욕도 들어보기도 하고,
같이 싸워보기도 하고
기타 등등
필드에서 이루어지는
매일 같은 전투 속에서
진정한 전우애가 생기는 것 같다.
회식은 조금 줄이고, 그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보는건 어떨까?
나는 회식보다는
집에서 오붓하게 가족들이랑 먹는
저녁식사가 좋다.
하루의 고단함을 조금 풀 수 있고,
아내와 아이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조용하게 사색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우리회사와 같이
폐쇄적 조직문화가 짙은 조직에서는
정말 힘든 것 같다.
요즘 90년대생들이
입사하면서
이런 조직문화, 회식문화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나도
작은 기대를 한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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