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혼잣말]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교육은?

우리동네법대형 2020. 4. 19. 21:58

구글과 네이버와 함께한 90년대생들

 

요즘 입사한 신입직원들을 보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업무능력이 정말 뛰어난 것 같다.

 

8년 전 신입이었던 나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내 모습이 정말로 부끄러울 정도이다.

 

요소요소에 흩어져있는 우리회사의 업무처리 기준들을

어쩜 그렇게도 잘 찾는지... 놀라울 정도이다. 

구글이나 네이버 지식인과 함께한 세대라서 그런지 몰라도

서치(Search)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그런데, 그들은 인터넷의 정보를 너무 맹신하는 것 같다.

 

하루는 신입직원에게 뭐 하나를 시켰는데

금방 문서를 하나 만들어 왔다.

 

문서를 읽다보니

관련법령 중 내용이 앞뒤가 안 맞는 것이 있었다.

 

내가 신입직원에게

이거 어디서 찾아본거냐고 물어보았다.

 

신입직원은

"네이버 지식인"에서 찾았다고 했다.

 

아무리봐도 내용이 조금 이상해서

관련법령을 찾아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네이버 지식인의 답변이 틀렸던 것이다.

 

네이버 지식인을 맹신한 탓일까?

아니면 크로스체크를 해볼 시간이 없어서

그랬던 것일까? 

 

그치만,

신입직원이라 그냥 내용만 고쳐만 주고 말았다.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같이 근무하는 1년 동안에

비슷한 경우가 자주 있었다.

 

진짜정보와 가짜정보를 구별해내는 능력

 

요즘과 같이 넘쳐나는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에도 수백만가지의 정보가 쏟아진다.

 

물론 그 중에는 진짜도 있고, 가짜도 있을 것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요즘 들어오는 신입직원들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내는 능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그렇다고 그 신입직원을 욕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 쏟아지는 정보에 대해서

너무 맹신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아니,

수많은 정보를 구별해낼 수 있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 같다.

 

그러나,

요즘 같이 셀 수 없을 정도의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그것이 그 분야에 무지한 초등학생이 쓴 것인지,

정말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쓴 것인지,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면,

그런 잘못된 정보가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지게 될 수도 있고,

그로 인하여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 에너지는

불가역적이기 때문이다.

 

 

우리 자식에게 필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가 아닐까?

 

그 신입직원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 자식세대에 필요한 교육은 

바로 "정보를 구별해내는 능력 : 비판적 사고" 이다.

 

쏟아넘치는 정보들 속에서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를 구별해내는 능력,

필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구분해내는 능력,

수많은 정보를 가공해서 내가 원하는 정보만 추출해내는 능력,

 

이런 능력들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